April 28th, 2017 Fri

[기타] 전인지, LPGA투어 진출 선언...본격적으로 우승사냥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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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기자

2월 초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투어 데뷔전 치를 예정

2016년 역시 LPGA 투어는 한인들의 독무대가 예상된다. 작년 시즌 세계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던 한인 여자골퍼들은 LPGA 투어 무대에서만 20승을 거뒀다. 솔하임컵 등 단체전이나 이벤트성 대회를 제외하고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리는 토너먼트만 29개였다. 3분의 2를 한국 국적 또는 국적은 비록 한국이 아니지만 '분명한' 한국인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톱10' 중 한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1위인 리디아 고를 비롯해 2위 박인비, 5위 유소연, 7위 김세영, 8위 양희영, 9위 김효주, 10위 전인지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런데 이중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한 명 있다. 세계 '톱10'에 포함된 선수들의 메인 무대는 LPGA 투어지만 단 한 명 아닌 선수가 있다. 바로 전인지(21)다.

그녀는 지난해까지 메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무대였고, LPGA 투어에는 메이저 대회에만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 여자프로골프대회 중에서는 최고로 인정받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을 지난 한해동안 모두 석권하는 말그대로의 기염을 토했다.

그녀가 올해부터 LPGA투어 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우승사냥에 나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연말 남가주 팜스프링스로 건어온 그녀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전인지는 "운동하면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처음 2, 3주 정도는 골프도 중요하지만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 체력 훈련에 많이 비중을 두고 있다. 운동 틈틈히 언니와 관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지난 시즌 지쳤던 멘탈도 추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올랜도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샷을 가다듬고 2월 초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을 통해 투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녀가 동계훈련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많은 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체적으로 많은 미디어들을 모아놓고 공식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각 언론사 별로 20여분 씩 쪼개 개별 인터뷰도 진행했다. 사실 한국에서 시간을 쪼개 언론사별로 개별 인터뷰를 하는 것은 초특급 연예계 스타들이나 하는 것으로 그녀의 인기와 인터뷰를 원하는 미디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여유가 넘쳤다. 특히 본격적인 해외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녀는 별로 걱정하는 눈치가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 잔디보다는 외국 잔디를 더 좋아했다. 투어 첫 해, 두 번째 해에 우승했던 잔디가 벤티 그라스에 가깝다. 징크스는 아닌데 스스로 잔디가 한국 잔디에선 잘 안 맞나보다 생각했다. 외국에선 다양한 잔디를 접할 수 있었다. 잔디가 바뀌었을 때 적응에 대해서 자신감이 붙은 상태이다. 첫 해이다 보니까 욕심내기 보다는 즐겁게 하려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3년 했는데 가게 되면 새로운 코스를 접하게 되는 것이니까 성공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상태다."

이와 함께 오래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미국 가는 이유 중 큰 이유 중 하나가 올림픽이다.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세계 랭킹 50위 안에 한국 선수가 22명, 미국 선수가 14~15명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톱 랭커들이 절반도 못 나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메이저 대회는 톱 랭커들이 거의 출전해 실력을 겨루기 때문에 올림픽보다는 메이저 대회가 조금 더 수준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 선수로서 태극 마크를 달고 나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

전인지는 18세 때부터 45세가 될 때까지 구체적인 연간 목표를 정해 노트에 적어뒀다. 그런데 지난해 너무 잘했다. 한미일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모두 8승을 거둬 그녀는 "지난해 너무 잘해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LPGA투어 첫해 우승 여부를 떠나 상금 랭킹 10위 이내로 마치면 스스로를 칭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28세 때는 결혼을 해 1남 1녀를 낳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곁에 사람이 없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을 15차례 정도 받았다는 그는 "내 키(175cm)보다 크고 쌍꺼풀이 있으면 좋겠다. 아빠와 스승인 박원 원장님을 반반씩 섞은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늘 모범생 이미지인 그에게 일탈의 경험을 물었더니 한참 고민하다 "대표 상비군 시절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다 몰래 떡볶이에 튀김까지 먹은 일이 있다 그래선 안 됐는데…"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은 전인지가 받을 것이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워낙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이 출중했기 때문이다. 전인지가 원하는 2016년 목표, 올림픽 출전과 LPGA투어 상금랭킹 '톱10'을 무난히 이룰지 많은 한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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