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3rd, 2017 Fri

[기타] 오일활용법

in Category 문화

글 서유진, 사진 정재환, 자료 제공 AVEDA

오일은 악건성들만 바르는 거 아니야?” “가뜩이나 피지도 많은데 오일까지 쓰면 피부가 유전이 될 걸” “내 피부가 얼마나 예민한데 오일을 써보라고? 보나마나 뒤집어질 거야” 오일의 참매력을 모르고 이렇게 수근 댈 사람들에게 바치는 에디터의 오일 예찬론. 

일부러 ‘oil free’를 찾아 쓰는 마당에 웬 오일? 불과 얼마 전까지는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다. 별 관심도 없던 오일과 사랑에 빠진 계기는 아베다의 ‘로즈 싱귤러 노트’였다. 오일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터라 피부에 바로 바르지는 못하고 반신욕할 때 욕조에 15방울 정도 쪼르르 떨어뜨렸다. 몸을 담그니 장미 꽃잎을 왕창 띄운 것처럼 은은한 향기가 퍼졌고 샤워 후에도 피부가 한결 매끈하고 촉촉하더라. 그 다음엔 바디 크림만으로는 좀처럼 해결이 안 되던 팔꿈치와 발꿈치에 마사지하면서 흡수시켰고 자기 전 귀 주변과 콧잔등에 살짝 묻혀 내 나름의 아로마테라피와 숙면을 시도했다. 오일에 대한 애정이 점점 두터워져 이 좋은 걸 얼굴 피부에도 발라봐야겠다는 결심이 선 게 이 기사의 기획 의도였다. 드디어 디데이! 예민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내 피부에 토너와 로션을 바른 다음 크림 위에 오일 2방울을 펌핑했다. 손바닥을 비벼 살짝 데워준 후 얼굴에 바르자 미끄덩한 포뮬러가 피부와 손에 닿는 감촉이 생경했다. 처진 볼을 원위치시키고 얼굴 중심선을 끌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이용해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자 입가, 턱 주변에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어지는 게 느껴졌다. 여분이 남으면 티슈로 살짝 누르려 했는데 오일은 기특하게도 끈적임 없이 피부에 야무지게 흡수되었다. 다음날 아침,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스레 불안에 떨었던 스스로가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로 뾰루지는커녕 촉촉한 오일막이 얇게 드리워져 있더라. 가볍게 클렌징한 다음 토너_에센스_에멀전_크림으로 마무리하고 BB크림에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 스펀지로 발랐다. 아무래도 파운데이션에 비해 발림이 뻑뻑하던 BB가 무스마냥 가볍게 내려앉았고 피니시는 설탕이 코팅된 도넛처럼 윤기가 흘렀다. 키보드를 치고 있는 오늘 아침에는 모닝 스킨케어를 크림이 아닌 오일로 마무리하고 선블록만 살짝 발랐다. 그 결과 이런 식상한 표현은 싫지만 피부 좋다는 칭찬을 여러 번 들었다.

페이셜 오일 기사를 위해 뷰티 북들을 훑어봤는데 클라란스 코리아 교육부의 이윤경 부장은 그녀의 저서를 통해 잘 만든 화장품이란, 피부가 노화됨에 따라 부족해지는 성분을 채워주는 제품이라고 정의했다. 오일은 피부 최전방의 보호막. 노화가 진행되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날씨가 건조하거나 피곤할 때 오일막이 약해지기 때문에 건조한 환절기나 겨울 시즌에는 피부와 친밀감이 높고 지속력은 에센스나 크림보다 월등한 오일을 가까이 하면 좋겠다. 핸들링을 하면서(단, 눈 주변 피부는 얇아서 볼 피부 문지르듯 마사지하면 주름이 생기기 쉬우니 속도와 압력을 1/10로 줄여야 한다) 흡수시키면 활성 성분이 스며들어 영양과 보습, 청정, 탄력에 도움을 준다. 그러니까, 이제 오일을 앞에 두고 주춤대봐야 자기 손해다.

Checklist: how to choose oils!  

각 문항별로 자신에게 가장 근접한 답을 한가지만 체크한다(복수 응답 불가!). 가장 많은 답이 나온 줄이 본인의 성향이니 오일을 고를 때 참고하자. 

내 피부는 부분 건조 심하게 건조 민감/예민 트러블 피부 번들거림
체구는 작고 아담 키 크고 마른 편 평균 키에 단단함 통통한 편 골격이 발달함
건강은 편두통, 불면증 차가운 손발 땀이 많다 소화가 잘 안됨 잦은 피로감
성격1 에너제틱 창의력 리더쉽 지구력 다정함
성격2 생각이 많다 결단력 부족 화를 잘 냄 쉽게 의기소침해짐 변화가 두려움
취미 스포츠 여행, 역사 화장, 액세서리 초콜렛, 사탕 저축, 독서
좋아하는 향기 풀향 꽃향 민트향 상쾌한 허브향 스위트/과일향

Infinity(무한대)

유쾌하고 명랑하지만 예민하고 잠귀가 밝아 숙면을 이루지 못한다. 라벤더 오일은 뾰족한 마음을 진정시켜 숙면을 도와준다. 또 건조한 피부는 일랑일랑 아로마로 뛰어난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Air(공기)

에너제틱하고 유머러스한 반면 피로와 스트레스에 약하다. 베르가못 오일은 릴렉싱에 도움을 주고 유분감이 적어 잔주름이 쉽게 생기는 피부에는 보습과 재생 효과가 우수한 로즈 아로마가 도움이 된다. 

Fire(불)

리더쉽이 강한 완벽주의자로 주변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잘 내고 열이 많은 편. 라벤더 아로마는 예민해진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해준다.
피부는 모공이 작고 윤기도 있지만 뾰루지가 생길 수 있어 진정 관리가 중요하다. 페퍼민트 아로마는 쿨링 및 수딩에 도움을 줘 추천할 만하다. 

Water(물)

내성적이고 단 음식을 좋아해 살이 잘 찌는 체질. 유칼립투스 아로마는 에너지를 주고 피부가 매끄럽지만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 피부여서 티트리 아로마를 바르면 항균, 항염,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Earth(대지) 

상냥하고 의리가 강하다. 미식가이고 스트레스를 잠으로 푸는 경향이 있어 살이 잘 붙는 편.
텐저린 아로마를 사용하면 활력이 생긴다. 피부는 주름이 적고 부드러운 중지성 피부로 피지와 각질 관리가 중요하다. 라벤더 아로마로 피부 정화 효과와 릴렉싱 효과를 볼 수 있다.

Vol 26 of 27

626 S. Kingsley Dr.,2nd Fl., Los Angeles, California, 90010
Tel. 213-687-1000 Fax. 213-687-4200 info@netko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