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8th, 2017 Fri

[충남 공주시] [해피송의 1박 2일 따라잡기] 공주

Written by 송순옥 in Category 여행

글 / 사진 송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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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문화의중심지이자 반나절 생활권으로 주목

금강이 흐르는 분지 상에 입지한 백제의 옛 도읍지 공주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적을 찾아 발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백제문화의 중심지를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공주역 KTX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백제의 고대 성곽 웅진성, 공산성, 쌍수산성으로도 불렸으며, 백제 문주왕 원년(475)에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후, 성왕 16년(538)에 백제 웅진시대의 도성이었으며, 고려, 조선시대에도 지방행정의 중심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다.

▶ 백제의 숨결이 오롯이 남아있는 공산성

백제의 숨결이 오롯이 남아있는 백제 성곽 길을 걷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시원스레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는 공주 공산성 성곽길이 있다.
공주 금강 변에 자리 잡고 있는 공산성은 공주를 지키던 백제의 산성으로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진인 웅진성이 있었고 백제의 성곽형식인 토성을 조선후기에 석축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은 해발 110m의 능선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금강이 흘러 천연요새로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포곡형 산성으로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영동루가 있고 승병의 합숙소로도 사용되었던 영은사가 있으며 공주공산성연지와 만하루가 강바람을 맞기에 멋진 장소이다.
공산성 서쪽 출입문인 금서루는 공주 금강의 다리 중 가장 오래된 금강교 바로 옆에 있어 공산성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광복루, 쌍수정, 명국삼장비, 쌍수산정주필사적비와 주초석·창고터·연못터 등을 사박사박 걸으며 비단결같이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 너머로 공주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금서루에서 내려다 본 공산성(왼쪽), 공산성 금서루(오른쪽)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 공주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과 함께 공주 송산리고분군은 백제유적지구 8곳 중에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공주 송산리고분군은 백제의 웅진시기 왕릉군으로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총 7기의 고분이 정비되어 있다. 그중에서 1~5호분은 *석실분의 형태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전축분의 형태로 남아있다.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송산리고분의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과 왕비의 합장식 왕릉이다.  묘실은 연꽃무늬 또는 글자를 새긴 벽돌로 만들어져 있으며, 묘실에서 왕과 왕비의 왕관, 금팔찌, 금귀고리, 묘지석, 도자기, 청동 제품, 철기 등 모두 108종류의 2,906점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송산리고분군 7기의 왕릉 모두가 내부로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기에 입구에서 만나는 송산리 고분군 모형전시관에서 재현한 왕릉 내부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송산리 고분군 모형전시관은 역사의 산 체험장으로 제공되어 백제의 역사를 한눈에 탐방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송산리고분군에서 10분정도 걸으면 국립공주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 사적 13호 무령왕릉 송산리고분군

곰여인의 전설이 흐르는 공주 고마나루

공주 고마나루는 공주지역 금강 및 연미산을 포함한 무령왕릉 서쪽으로 전개되는 낮은 구릉지대와 금강변 나루 일대로 공주의 태동지 이자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이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 사이로 물안개가 드리워지면 환상의 풍경이 펼쳐지는 고마나루는 금강에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터와 연미산 중턱의 곰굴, 돌을 깎아 곰 상을 모신 사당이 있다.
금강 가에 연마산과 접한 강 절벽 동굴에는 짝을 기다리는 암곰이 살았는데, 곰나루에서 고기를 잡던 한 어부가 약초를 캐던 중, 암곰에게 잡혀 부부의 인연을 맺고 두 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끝내 어부가 동굴에서 도망가자 암곰은 결국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을 견디지 못해 두 아이와 함께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어부가 달아난 후 마을에는 계속 흉년이 들고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며, 강을 건너는 배가 뒤집히는 일이 일어나니 마을 사람들은 죽은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수신제를 지내니 그제야 마을은 안정을 찾고 이후 ‘웅천’이라 불렀다. 백제시절 서해에서 올라온 배나 금강 상류를 오가던 배가 드나들던 고마나루로 80년대 초반까지 부여와 공주 남쪽의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공주 6일장을 보러 오가는 수로역할을 했다.

▶ 솔숲이 아름다운 고마나루 곰사당

문화광장 멋과 맛이 살가운 정이 묻어나는 재래시장 공주산성시장

재래시장하면 시끌벅적 외침소리 속에서 군것질거리가 먼저 떠오른다.
공주 산성시장은 상설시장과 5일장(1일, 6일)을 동시에 갖추고 비 가림 시설에 날씨와 관계없이 시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약 60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 큰 규모로 전통시장에서 느끼는 사람과의 소통은 역시 재래시장만한 곳이 없다. 국내 전통시장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주 산성시장에는 상인들과 시민들이 어우러져 문화와 쉼터를 겸할 수 있는 문화카페 마루와 라디오 방송국 소리마루의 문화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북적북적 다양한 살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의 묘미이다.


앉은뱅이의 삿자리 전설이 담긴 연인과 걷고픈 솔 바람길, 마곡사

주차장에서 넓은 신작로가 아닌 뒷길로 나서니 마을의 안녕을 비는 성황당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졸졸졸 흐르는 얼음아래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는 봄소식을 기다리는 주변 풍경들에 발길을 멈추게 한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기슭에 위치한 마곡사는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마곡사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을 앞쪽에 두고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보전을 별도로 두고 2개의 주불전을 가지고 있다.
보물 제802호로 지정된 주법당 내부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법당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도록 봉안되었고, 조용히 합장을 하고 비로자나 부처님 뒤벽으로 돌아서니 후불탱화를 맞게 되는데,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운 신심에 자꾸만 올려다 보는 여행자 발걸음이 마루바닥에 붙어 버린듯 한다. 대광보전 안으로 들어서면 현재는 카펫트가 깔려져 있지만, 카펫을 살짝 들어 올리니 전해져 오는 앉은뱅이가 짠 삿자리를 볼수 있다. 삿자리를 짜기 시작한 100일 동안에 삼라만상의 소중함과 깨달음을 얻은 앉은뱅이는 무슨 소원을 담았을까? 생각하니 어쩌면 우리의 마음또한 성치않은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마곡사 주변에는 마곡사 솔바람 길이 있다. 번뇌와 시름을 잊고 여유롭게 걸을수 있는 산책로에는 태화산 소나무 군락지가 울창하여 천년송림욕에도 좋을것 같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친환경 건축양식의 공주 한옥마을

서울에서 약1시간30분정도 소요되는 공주에는 접근성이 뛰어나 다양한 체험과 문화유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옥이라고 하면 옛 초가나 기와로 방과 부엌 그리고 화장실 등이 따로 떨어져 있는 전통적인 한옥집을 생각하게 한다. 호텔처럼 카드키로 문을 여닫고 전등을 키며 한옥에서 제일 불편하였던 욕실이 방안에 있고 작은 툇마루로 연결된 한옥마을의 한옥은 한국의 멋과 맛이 살아있으며 직접 아궁이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온돌구조이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장작에 불을 지피어 온돌에 등을 지지고 한지의 방문을 열어 제쳐 전통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주변 풍경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잠이 들것 같다.
공주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경험할 수 있는 전통혼례장과 전통문화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공주한옥마을에서 진행하는 전통혼례는 전통의 멋과 정신을 살려 아름다운 우리문화를 올곧게 전할 수 있도록 일륜지대사인 전통혼례(가가례)의 예절서와 함께 전통혼례가 치러진다. 작은 콘서트가 열리고 공주알밤으로 과자 만들기와 백제 유물로 소품 만들기, 백제차 이야기, 백제 책엮기 등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고 체험학습에서 우리 문화의 중요성과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 전통혼례가 열리는 공주한옥마을 (왼쪽), 공주한옥마을(오른쪽)

해넘이 없이도 충분히 멋진 경관 창벽전망대

금강의 철경 중 백미로 예부터 시인묵객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창벽은 바위 벼랑과 조화를 이룬 풍광이 더없이 좋다. 봄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피어오를 때 창벽에 올라 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해넘이는 사진작가들에게 일몰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창벽산 정상은 진날산 정상을 조금 지나서 가야 하지만 약20여분 오름길을 오르면 창벽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수목사이로 드러난 금강을 내려다보고만 내려와도 멋진 풍광을 감상 하게 된다.
전망대에 않아 찬 기운이 얼굴을 스칠 때 즈음 붉은 그림자로 봄맞이를 하는 해넘이가 장관이다.

▶ 해넘이가 장관인 청벽전망대

공주에는 유독 전해오는 먹거리가 있다

국밥을 먹기 위해 멀리 90리 길을 걸어서 올 정도로 유명하다는 공주국밥은 1920년 당시 제민천 대통교에는 이른 새벽 각지에서 모여든 나무꾼들이 해온 나무장이 섰는데, 산림감시원 눈을 피해 나무장사를 마쳐야 했고 나무꾼들은 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국밥거리를 찾았다고 한다. 향토음식 공주국밥은 사골을 고운 국물과 소고기, 대파 등으로 고명을 올리고 뚝배기에 말아 내온 소박한 국밥으로 김치, 깍두기만 있으면 다른 찬이 필요 없는 담백하면서도 해장으로도 충분하였던 국밥 한 그릇이다. 또한 외국인들에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먹거리임에도 분명한 황금빛 불판에 국물식 달작지근한 불고기가 있다.
움푹패인 가장 자리에 육수를 부어 각종 채소와 버섯 그리고 당면을 끓여 먹는 국물식 불고기로 어른, 아이 모두 다 좋아하며 울퉁불퉁한 불판을 타고 올라오는 불빛에 지글지글 끓어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야들야들 씹히는 식감을 주는 게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공주는 고도로서 역사가 깊은 도시이기 때문에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 무령왕릉, 공주향교, 공주 한옥마을 등 관광지가 많이 있다. 

▶ 공주국밥 새이학식당(왼쪽), 달작지근 누구나 좋아하는 명성불고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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