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5th, 2017 Fri

[인터뷰] 소리꾼 남상일

in Category 사람

요즘 한창 국악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방송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광대 소리꾼 남상일(36)은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태어나, 말보다 소리를 먼저 배웠다. 그는 탄탄한 소리 실력과 타고난 예능 감각으로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은 물론 예능까지 주름잡으며 판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국악계의 싸이'에서 '진정한 광대'로 거듭나고 있는 그를 만나보자.

▶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리꾼 남상일

전북이 고향이신데 고향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제 고향은 전북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입니다. 3학년 초까지 봉동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전주전라초등학교로 전학왔고 이후 전주예고를 졸업하고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입학하면서 타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릴적 완주 봉동에는 어르신들의 농악단이 있었습니다. 동네 가게가 개업을 하면 이 농악단이 언제나 함께 했는데 명절에 따라다니면서 옆에서 그분들을 흉내 내면서 우리 가락이나 신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주에 살면서 많은 국악공연을 봤던 추억이 있어요. 소리를 배운지 3개월 만에 '전국어린이판소리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국악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판소리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요?

어릴 적 하도 우니까 부모님이 '애가 이상이 있나' 싶어서 병원에 데려가봐도 이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연히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국악프로그램을 보더니 울음을 그치고 옹알이 하면서 좋아하니까 '이런 걸 좋아하나 보다' 하시며 자꾸 보여주셨대요. 이후 아버지가 제 노래를 녹음해서 조상현 명창에게 보내셨고 소리에 재능이 있다고 인정받아 소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테이프를 듣고 혼자 하다가 3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조소녀 선생님께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국악이 재미있다고 말할 때가 제일 보람됩니다. 솔직히 국악, 그 중에서도 판소리는 아직도 어렵고 지루하다고 말합니다. 이게 바로 선입견인거죠. 제가 방송을 많이 하다보니 사람들이 친숙해하고, '판소리 한번 들어볼까' 하면서 관심을 갖곤 합니다. '남상일'이 소리하니까 재미있게 들어주고 '국악이 이렇게 좋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10년간 근무 한 국립창극단 활동을 마감하시고 요즘 근황이 어떠십니까?

2013년 2월 국립창극단에서 나와 대중에게 우리 소리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전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국악은 현장음악이잖아요. 무대가 크건 작건 우리 국악을 알리고 대중화시키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창극단을 나온 뒤로 더 바빠졌어요. 요즘엔 국악공연뿐만 아니라 이름이 없는 공연이라도 국악을 들려줄 수만 있다면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국악을 쉽고 편하게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방송이 될 수도 있고, 강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다보면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모든 일은 오직 마음이 만듭니다. 음악이나 예술활동을 할 때 힘들기도 하지만 그 일을 진짜 행복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마음먹으면 약이 되는 거죠.

그리고 전라북도 하면 예향이잖아요. 전북도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마음에 '나는 전북도민이다'를 마음에 새기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을 많이 아끼고 전라북도가 낳은 문화, 그리고 음아을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Profile

소리꾼 남상일

4세 때 판소리를 시작한 남상일은 전주에선 이미 국악신동이었다. 1988년 '전국어린이 판소리경연대회' 장원을 시작으로 '동아국악콩쿨', 'KBS국악대상' 등을 석권했다. 창극 '청'의 심봉사, '적벽가'의 조조 등 소리꾼으로는 드물게 판소리 다섯 마당의 남자 주인공을 도맡아 창극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아울러 뛰어난 예능감으로 '국악계 싸이'라 불리며, KBS '아침마당', '생생정보통'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왔다. KBS 2TV '남자의 자격:국악의 참견'편에도 출연해 재미있고 재치있는 진행으로 끼를 발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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